파인딩 재커리

미켈이 익살스레 웃었다. 궁금하면 당장 인스타그램을 켜고 그레그 아델만의 스토리에서 불타고 있는 문제의 키스 동영상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지난 날의 과오를 그렇게 정면으로 마주할 용기는 쉽게 나지 않았기 때문에, 아트 맥퀸은 신사답게 거절했다. 미켈이 눈썹을 꿈틀거리며 “근데에….”하고 말을 늘인다. “아트, 그 다음엔 어떻게 됐어?” “그 다음이라니.” ...

“피자? 내 파티에 왜 싸구려 피자 냄새가 필요하겠어?” 모니카에게 한창 그가 초대받았던 빅토리아 시크릿 엔젤들의 프라이빗 파티 나이트에 대해 늘어놓던 그레그가 신경질을 내며 대응했다. 말마따나 그레그는 특권계층이라고 이마에 써붙이고 다니기를 즐기는 사람이었다. 파티에 케이터링을 부르면 불렀지 피자를 시킬 위인은 아니었다. “또 괜한 변덕 부린다고 시켜두고...

작품 속 나오는 인물, 지명, 기관명 전부 다 실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당.

“아트, 우리의 벽장 속 영웅!” 미켈이 독일인 답게 목구멍 턱 막힌 발음으로 소리쳤다. 카페테리아 식탁에 걸터앉아서 손톱 거스러미를 물어뜯어 정리하던 마리아가 가볍게 손바닥을 털어 인사했다. 못 보던 새 눈썹피어싱이 양쪽에 하나 씩 늘었다. 아트가 가져온 트레이 위에 놓인 건 로메인상추에 올리브오일과 식초를 곁들인 샐러드볼과 식기가 다였다. 채식주의자도 ...